이글 소나무는  "혼불"제 3권에 나온 것을 옮겨봅니다.

혼례상의 소나무가 생각나서

 

소나무...... 그 풍채와 운치는 용의 기품이며,

사시사철 푸른 잎은 너울 거리지 않아서 젊잖고.

바늘 같은  침엽는 그 결직(潔直)이 선비의 성품. (깨끗할 결. 곧을 직)

 

소나무 꽃은 송화(松花)로 다식을 만들고,

솔맆은 선식(鮮食)을 , 선식은 몸의 기를 맑게 해 주기에, (고울 선 .먹을 식)

예로부터 선승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상식(常食)하였다.

 

소나무 겁질응 벗겨다가 끓여먹고,

송기(松肌--속껍질)는 송기떡을 ,(소나무 송.  살 기)

솔방울은 송실주(松實酒)를.\둥치는 잘라서 관목을 만드는데, 이 소나무의 송판은

결이 부드럽고 조밀헌데, 아주 단단하여 관목으로 좋다

.

소나무가  숲에 가득하면 가뭄이 없다.

노송 한 그루가 머금고 있는 물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잎갈이 하느랗고 떨어진 낙엽은 긁어다가 불깜으로 쓴다

.

이 백여 년 된 관목을 베어 낸 후 소나무 뿌리.

캄캄항 땅 속의 뿌리에 무성한 가지마다 눈부시게

피어오른 하얀 덩어리. 그 것이 백복령(百茯笭)이다. (복령 복. 종다래끼령)

소나무 한 자리에서  캐내는 백복령은 보통 몇가마니씩 된다..

백봉령으로 떡을 해 먹기도 하고 귀한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백봉령을  찹쌀, 또는  멥쌀로 버무리기도 해서,

여기다 인삼 가루를 곱게 빻아 가지고 같이 버무려

팥과 함께 찌면  그 떡이 백복신(百茯神)이다.

너무나 귀하고 좋은 약재라서 신(神)자를 부친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