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의 맵시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

 

1). 말의 종류[言語]---알아 들을 수 있는 말---

 

⑴ 대인관계의 첩경은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의 첫 번째 방법은 말이다.

⑵ 말은 뜻이 담긴 소리이고, 거기에 모양새가 곁들여져 눈으로도 듣는다.

⑶ 한국어 문화권에서는 한국어로 말해야 한다. 그것도 표준말로 한다.

⑷ 전문용어는 전문인끼리만 하고, 생활언어는 쉬운 말로 듣기 쉽게 한다.

 

2). 말의 느낌[語感]---의사소통이란 감정의 동질화이다---

 

⑴ 온화한 감정으로 말을 해야 듣는 이의 느낌도 온화해 진다.

⑵ 노래에 고저장단(高低長短)이 있듯이 말에도 음성의 높낮이와 소리의 길고 짧음을 맞추고,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말을 이해하기가 쉽다.

⑶ 말은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다음 말을 기다릴 정도로 더디면 답답하다.

 

3). 이야기 거리[話題]---서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⑴ 상대편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 거리가 좋다. 공통관심사를 화제로 한다.

⑵ 장소와 때, 환경에 맞는 이야기여야 한다. 슬플 때, 기쁠 때를 가린다.

⑶ 화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앞뒤 사람의 이야기 거리가 같아야 한다.

⑷ 격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그 말은 그 말을 할만한 사람이 해야 한다.

 

4). 말하는 사람의 태도---말은 소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⑴ 말의 내용과 표정이 같아야 한다. 슬픈 말을 웃으며 하면 슬프지 않다.

⑵ 고정된 자세보다는 말의 내용을 설명하는 몸짓이 있어야 알아듣기 쉽다.

⑶ 말을 듣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⑷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표정과 음성이 조절되어야 한다.

⑸ 그 소리가 나오려면 그 몸짓이 따라야 하고, 그 이야기의 내용을 강조하려면 적절한 손과 발의 움직임이 따라야 한다. 그래야 눈으로 듣고 귀로 볼 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가 된다.

 

나. 부르고 가리키는 칭호(稱號)

1). 전체의 뜻[總意]

 

⑴ 의사소통을 하려면 상대의 관심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유도해야 한다.

그때 부르거나 가리키는 말을 칭호라 한다.

⑵ 상대를 부르는 말을 호칭(呼稱)이라 하고, 상대를 가리키는 말을 지칭(指稱)이라 하며 그 두 가지를 함께 말할 때는 칭호(稱號)라 한다.

 

호칭 (부르는 말)

칭호

대인칭 ( 그 사람을 직접 이르는 말)

지칭 ( 가리키는 말)

거저칭 (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이르는 말)

 

⑶ 칭호는 다시 그 사람을 말하는 대인칭(對人稱)과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말하는 거처칭(居處稱)으로 갈린다. 상대를 존중할수록 거처칭을 쓴다.

⑷ 우리나라는 순수한 우리말 칭호와 한자칭호 및 말할 때의 칭호와 글로 쓸 때의 칭호가 다르고, 살았을 때와 죽었을 때의 칭호가 다르기도 하다.

 

2). 친척(親戚)의 칭호

 

자기:

 

① 저·제(웃어른에게)

(아랫사람에게, 근친어른에게 자기를 말할 때에 친함을 앞세워 쓰기도 한다)

우리·저희(자기 쪽을 말할 때)

④ 자기를 아랫 사람에게 말할 때는 그 아랫사람이 나를 부르는 칭호로 말한다.(손자에게 할 아비·할미, 자녀에게 아비·어미, 제자에게 선생님)

부·모:

 

아버지·어머니(자기의 부모)

② 아버님·어머님(남편의 부모, 남의 부모)

아비·어미(부모의 어른에게 자기의 부모, 부모가 자기의 자녀에게 자기, 조부모가 손자 손녀에게 그들의 부모)

아빠·엄마(칭호가 아니고 젖은 입을 벌리며 내는 소리이다. 말을 배우기 이전 유치원 때까지 자기의 부모)

⑤ 가친·자친(家親·慈親,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⑥ 춘부장·자당님(椿府丈·慈堂님, 상대의 부모)

부친·모친(제3자의 부모 지칭)

⑧ 부주·자주(父主·慈主,자기의 부모를 편지에)

⑨ 현고·현비(顯考·顯妣, 자기의 죽은 부모를 신주·지방이나 축문에)

⑩ 선고·선비(先考·先妣, 남에게 자기의 죽은 부모)

⑪ 선고장·대부인(先考丈·大夫人, 남에게 그 죽은 부모를 말할 때)

 

아들·딸:

 

얘·너·이름(미혼의 자기 아들 딸을 부를 때)

아들·자식·딸·여식(자기의 자녀를 남에게 말할 때, 남의 자녀를 자식이라 말하는 것은 실례이다)

실·집(혼인한 딸)

아비·어미(아들·딸을 그들의 자녀에게)

⑤ 영식·아드님·자제·영애·따님(令息·子弟·令愛, 상대의 자녀)

네 남편·네 댁(며느리·사위에게)

⑦ 망자(亡子, 죽은 아들을 위패나 축문에)

며느리:

 

① 얘·며느리·너(직접 부를 때)

네 댁(아들에게 그 아내를)

어미(손자녀에게 그 어미를)

④ 며느님·자부님(남의 며느리를)

사위:

 

서방·너·이름(장인이 사위를)

서방·자네(장모가 사위를)

③ 네 남편·서방(딸에게 그 남편을)

④ 사위님·서랑(남에게 그 사위를)

부부:

 

① 여보·당신(부부간에 직접 부르고 가리킬 때)

사랑·제댁 (웃대 어른에게 남편과 아내를)

사랑·안(남편과 아내를 같은 세대 어른이나 동서·제수에게)

.⃝서방(아내가 친정에서 남편을)

남편·아내(남편과 아내를 친척이 아닌 남에게)

⑥ 부군·부인·영부인(夫君·夫人·令夫人, 상대의 남편과 아내를, 대통령부인에게 영부인이라 하면 실례이다)

시댁 가족:

 

아버님·어머님(남편의 부모)

아주버님(남편의 형)

시숙(남편의 형을 다른 이에게)

형님(남편의 누님과 형수)

도련님(남편의 미혼 동생)

서방님(남편의 기혼 동생)

시동생(시동생을 남에게)

동서·자네(시동생의 아내)

작은아씨(남편의 미혼 누이동생, 아가씨는 친척이 아닌 미혼처녀이다.)

서방댁(기혼 손아래 시누이)

시누이(남편의 자매를 남에게)

서방님(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처가가족:

 

장인어른·장모님(아내의 부모 직접칭호, 아버님 어머님은 자기의 부모에게 미안하다)

빙장·빙모(아내의 부모를 남에게)

③ 처남댁·◯◯어머님 (처남의 아내)

④ 처형·◯◯어머님(처형)

⑤ 처제·◯◯어머님(처제)

처남·자네·이름(아내의 남동생)

 

●기타의 처가가족은 연령에 따라 사회 칭호를 쓴다. 손위 처남이나 손위 동서를 형님이라 하면 문제가 생긴다. 혼인 전에 친구 사이 였으면 어쩔 것인가?)

 

형제:

 

언니(미혼동생이 형을)

형님(기혼동생이 형을)

(집안 어른에게 형을)

④ 백씨·중씨·사형(伯氏·仲氏·舍兄, 자기의 형을 남에게)

⑤ 백씨장·중씨장·존형장·자네의 형님(伯氏丈·仲氏丈·尊兄丈, 상대에게 그 형을)

얘·너·이름(미혼이나 11년 이상 연하의 동생)

동생·자네·이름(.기혼 10년 이내 연하의 동생, 이름에 ‘아’를 붙이지 않는다.)

아우(그 동생의 배우자나 남에게 동생을)

아우님·제씨(남에게 그 동생을)

 

자매:

 

언니(여동생이 여형을)

얘·너·이름(언니가 미혼인 여동생)

실·집 (기혼 여동생)

(집안 어른에게 여형을)

◯◯어미(집안어른에게 자녀를 둔 여동생)

 

남매:

 

오빠(미혼 여동생이 남자 형을)

오라버님(기혼 여동생이 남자 형을)

오라비(기혼 여동생이 남자 형을 집안 어른에게)

누나(미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누님(기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얘·너·이름(손위 누이나 오라비가 미혼인 남녀 동생을)

⑦ 동생·자네·◯◯아버지(누님이 기혼인 남동생을)

실·집(오라비나 여형이 기혼인 손아래 누이를)

 

형제자매의 배우자:

 

아주머니·형수님(시동생이 형의 아내를)

아주미·형수(집안 어른에게 형수를)

형수씨 (남에게 자기의 형수를)

제수씨·수씨(동생의 아내를 직접 부를 때)

제수(동생의 아내를 집안 어른에게)

제수씨(남에게 자기의 제수를)

언니(시누이가 오빠의 아내를)

올캐·새댁·자네(시누이가 남동생의 아내를)

◯◯댁(누이가 남동생의 아내를 집안 어른에게)

매부(누이의 남편을 직접)

서방·자네(손아래 매부를 직접)

형부(여동생이 여형의 남편을)

서방(여형이 여동생의 남편을)

기타의 친척:

 

할아버지·할머니 (자기의 조부모)

할아버님·할머님 (남편의 조부모, 상대에게 그 조부모를)

③ 대부·대모 (大父·大母, 자기의 직계존속과 8촌이 넘는 조부모 세대를)

큰아버지·큰어머니, 몇째 아버지·몇째 어머니, 작은 아버지·작은 어머니(아버지의 형제와 그 배우자를.

맞이만 큰이고, 막내만 작은이다. 중간은 차례대로 ‘몇째’라고 한다)

아저씨·아주머니(아버지와 4촌 이상인 아버지 세대와 그 배우자를)

고모·고모부·아주머니·아저씨 (아버지의 자매와 그 배우자를)

외숙·외숙모·아저씨·아주머니(어머니의 형제와 그 배우자를)

이모·이모부·아저씨·아주머니(어머니의 자매와 그 배우자를)

● 여자의 시댁 기타 칭호는 남편이 쓰는 칭호에 ‘님’을 붙이면 된다.

 

3). 사돈의 칭호

사장어른(査丈어른, 윗세대(世代) 사돈 남녀)

사돈어른(査頓어른, 같은 세대 이성(異性)사돈 또는 같은 세대 동성(同性)11년 이상 사돈)

사돈(같은 세대 동성 10년 이내 사돈) ·사부인(같은 또래의 부인사돈 끼리)

사돈양반(아랫세대 이성사돈)

사돈도령·사돈총각·사돈처녀·사돈아가씨(미혼인 사돈 남녀)

사돈아기씨·사돈아기(여자가 사돈 어린이를)

 

4). 학교에서의 칭호

 

총장선생님·학장선생님·교장선생님·원장선생님(교육기관의 장은 직책 명을 붙여 선생님이라 한다)

선생님(학생을 가르치는 선생. 대학교수를 ‘교수님’이라 하는 것은 교수는 직급명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사를 ‘교사님’이라 하는 것과 같다)

교감선생님·서무선생님·사감선생님(직책이 있는 교직원의 칭호)

학생:

너·이름(고등학교 이하의 학생)

② 여보게·자네·◯◯군(대학생의 칭호)

③ 학생여러분·제군(諸君, 여러 학생을 함께 말할 때)

학생 (일반적으로 학생신분의 사람을)

 

5). 직장·조직에서의 칭호

 

상급자:

회장님·사장님·상무님·부장님·과장님·대리님(직급이 있는 상급자)

서무부장님·관리과장님(직책부서가 있는 상급자)

부장님·◯◯◯과 자님(같은 직급의 상급자가 여럿이 있을 때는 직급 명위에 성이나 성명을 붙인다)

④ 부장·과장(나의 상급자를 더 높은 상급자에게 말할 때는 직급 명에 ‘님’을 붙이지 않는다. 나보다 높은 사람을 더 높은 사람에게 말할 때 높이지 않는 것을 압존법(壓尊法)이라 한다)

 

동급자:

① 과장님·대리님(동급자라도 깊이 친하지 않거나 나보다 11년 이상 연장자에게는 님을 붙인다)

선생님(직급이 없는 11년 이상 연상자는 선생님이라 한다)

선배님(친구로 지내지 않는 6년 이상 연상자)

부장·과장(같은 직급의 동년배)

◯◯◯씨·◯◯◯여사님(친숙하지 않은 동년배나 연하자)

◯◯◯형·◯◯◯여사(친숙한 사이)

군·양(11년 이상 연하자로 이렇게 하기로 양해한 사이)

 

하급자:

① 과장·대리(직급이 있는 하급자)

②◯◯◯씨·◯◯◯여사(직급이나 직책이 없는 하급자)

③ 선생·형·여사님(하급자라도 자기 보다 연장자)

④ 군·양(미성년, 11년 이상 연하자로서 양해된 사이)

고객(顧客):

①손님(자기의 업소나 점포 또는 병원·은행 등 자기가 하는 일을 이용하기 위하여 찾아 온 사람. ‘고객님’을 쓰는 곳이 있는데 구태어 한자말을 쓰는 것보다는 우리말이 바람직하다. 순수 호칭이 아니고 대화 중의 자연스런 칭호는 사회적인 존칭을 쓰는 것도 무방하다)

 

6). 사회생활에서의 칭호

● 친척관계가 아닌 사람을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어머님 등으로 말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다. 실제로 그런 친척관계가 있는 사람이 듣는다면 불쾌할 것이다. 친척과 남은 다르기 때문에 칭호도 달라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아는 사람:

 

① 어르신네·어르신(자기보다 16년 이상 연장 남녀, 친구의 부모나 부모의 친구)

② 선생님(자기를 가르친 선생님이나 그렇게 존경스러운 연장 어른 남녀

또는 전·현직이 선생님인 어른 남녀)

③ 사장님·부장님·면장님·의원님(연장자로 현재의 직급)

④ 노형(老兄, 자기보다 11년 내지 15년 연상의 남자)

⑤ 여사님(존경하는 연장 여자)

⑥ 선배님·선배(학교·직장의 선배 또는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연장 선배)

⑦◯형·◯◯◯형·◯◯◯씨·◯◯◯여사(같은 연배의 남녀)

◯◯아버님·어머님, ◯◯의 누구(친구 또는 잘 아는 사람과의 관계로 말한다)

⑨ 이름·여보게·자네(상하 10년 이내의 연령차로서 친구)

⑩ 너·이름·얘(미성년자나 아이들 또는 어린 사람들이 친구끼리)

모르는 사람:

 

① 어르신네·어르신(부모 같이 나이가 많은 어른 남녀)

② 노인어른·노인장(65세 이상의 노인 남녀)

③ 선생님(존경할 만큼 점잔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 남녀)

④ 선생·노형(어떻게 부르기가 거북한 연장인 남자)

⑤ 형씨(동년배인 남자끼리)

⑥ 댁(형씨라 부를 동년배 남녀)

⑦ 부인(어르신·선생님이라 부를 수 없는 기혼여자)

⑧ 청년·젊은이(자녀 또래 또는 그 아래로 40세 이하의 젊은이)

⑨ 총각 아가씨(미혼의 남녀)

⑩ 학생(학생신분의 남녀)

⑪ 소년·얘·너(어린이)

 

 

다. 말씨를 바르게

 

● 대화상대가 정해지고 의사소통의 뜻이 모아지면 어떤 수준의 말씨를 쓸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말씨를 바르게 써야 기분 좋은 대화가 된다.

 

1). 높임 말씨

 

⑴ 상대편을 높이는 말씨이다. 말의 끝 부분에 ‘시’세’셔’가 끼어 들어간다.

‘하시지요’ ‘하세요’ ‘하셨어요’와 같은 것이다.

⑵‘다’와 ‘까?’로 끝나는 말이 높임 말씨는 아니다.

그렇다면 ‘하였습니다’와 ‘하였습니까?’가 높임말이어야 한다.

그러나‘하셨습니다’와 ‘하셨습니까?’가 높임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⑶ 말끝이 ‘요’‘요?' ‘다‘ ‘까?’로 끝나면서 그 앞에 ‘시’ ‘세’ ‘셔' 가 있어야 한다.

 

2). 반 높임 말씨

 

⑴ 높임 말씨에서 ‘시’‘세’‘셔’가 빠지면 반 높임 말씨인 ‘하지요’‘해 요’ ‘했어요?’‘하였습니다’‘했습니까?’가 된다.

⑵ 반 높임 말씨는 윗어른에게는 쓰지 않고, 윗어른은 아니지만 말을 낮출 수 없는 상대에게 한다.

 

3). 보통 말씨

 

⑴ 말끝이 ‘게’와 ‘나?’로 끝나 ‘하게’ ‘했나?’가 된다.

⑵ 원래 친구 사이에 쓰는 말씨인데 요사이는 장모가 사위에게 주로 쓴다.

 

4). 반 낮춤 밀씨

 

⑴ ‘했어요’에서 말끝인 ‘요’가 생략되고 ‘했어’ ‘먹어’‘왔어’‘가’ ‘와’가 된다.

⑵ 말끝이 생략되기 때문에 ‘반말’이라고 하여 아랫사람에게 쓴다.

 

5). 낮춤 말씨

 

⑴ 친척 아랫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쓰는 말로 말끝이 ‘라'와‘니?’가 된다.

‘와라’ ‘왔니?’와 같은 것이다.

 

6) 절충식 말씨

 

⑴ 보통 말씨 ‘하게’나 ‘했나?’에 높임 말씨인 ‘시’ ‘세’ ‘셔’가 끼 어 ‘하시게’ ‘하셨나?’가 된다.

⑵ 보통 말씨를 써도 되는 아랫사람이라도 대접해서 높여 줄 때에 쓰는 말 씨이다.

 

7). 사무적 말씨

 

⑴ 친하지 않거나 처음으로 만난 상대에게 하는 말씨로 말끝이 ‘다’와 ‘까?’로 끝난다.

⑵ 부모나 형제와 근친에게는 친함이 앞서는 것이라 ‘다’와‘까?’로 말끝을 맺지 않고 ‘요'를 주로 쓴다.

⑶ 개화기 이후에 주로 쓰기 시작했다. 개화기 이전의 고대 한글소설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8). 정겨운 말씨

 

⑴ 말끝이 ‘요' ‘요?’로 끝난다. 친하고 가까운 상대에게 쓰는 말씨이다.

⑵ 처음에 만났을 대에는 ‘다’와 ‘까?’로 사무적 말씨를 쓰던 상대라도 오래 사귀어 친해지면 ‘요' '요?'로 정겨운 말씨를 써서 가슴을 열어 주는 것이 좋다.

⑶ 개화기 이전에는 질문하는 말도 ‘하셨습니까?’가 아니고‘하셨는지요?’라고 하였다. 요사이도 근친간에는 사무적 말씨인 ‘다’와 ‘까?’를 별로 쓰지 않는다.

 

라. 어휘(語彙)를 골라 쓴다

 

1). 어휘의 종류

 

⑴ 보통 말: 사람이 숨을 멈추면 ‘죽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보통 말이다.

⑵ 높임 말: 어른이 숨을 멈추면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이 높임 말이다.

⑶ 낮춤 말: 숨진 것을 고약하게 ‘뒈졌다’고 말하는 것이 낮춤 말이다.

 

2). 말의 구조 원칙

 

⑴ 어떤 말무리에서 목적어, 주어, 명사를 보통 말로 하면 동사도 보통 말로 따라온다. (예: 밥 먹었다.)

⑵ 목적어, 주어, 명사를 높임 말로 하면 동사도 높임 말로 따라온다. (예:진지 잡수셨다.)

⑶ 목적어나 주어나 명사를 바르게 골라 써야 전체 말무리가 아름다워진다.

 

3). 어휘선택의 예시

 

⑴ ‘혼 났다’, ‘야단 맞았다’, ‘꾸중 들었다’보다는 ‘걱정 들었다’가 좋다.

⑵ ‘아빠한테 물어봐’보다는 ‘아버지께 여쭈어 보아라’가 아름답다.

⑶ ‘밥이나 처먹어’보다는 ‘밥 먹어라’가 듣기 좋은 말이다.

⑷ 특히 한자말을 바르게 써야 한다. ‘당황(唐慌)스러웠다’를 ‘황당(荒唐) 했다’, 남의 ‘자녀(子女)’를 ‘자식(子息)’, 대통령의 부인을 직접 또는 3인칭으로 말할 때 ‘영부인(令夫人)’이라 하는 것들은 어휘선택 이전에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

 

4). 골라 쓸 어휘의 예시(낮춤 말은 예시하지 않음)

 

보통말

높임 말

 

보통말

높임말

진지

 

(저) 사람

(저) 분

먹다

잡수시다

 

보다(見.견)

뵙다 (見.현)

혼. 야단.꾸중

걱정

 

데리고(동행)

뫼시고

말씀

 

(거기에) 있다

(거기에) 계시다

말하다

말씀 여쭙다

 

성질이 좋다

성품이 좋으시다

묻다

여쭙다

 

개집. 여편네

여자.아낙네

죽다

돌아가시다

 

머슴애. 사내들

남자.남정네

(잠을)자다

(잠을) 주무시다

 

(너의) 집

(선생님) 댁

골 나다

화 나시다

 

당신의 자식(子息)

댁의 자녀 (子女)

노인. 늙은이

어르신

 

 

 

 

마. 언어예절의 실제

 

1). 대화예절(對話禮節)

⑴ 대화상대에 따라 칭호, 말씨, 어휘를 적정하게 골라 바르게 대화한다.

⑵ 감정과 표정은 온화하게, 자세는 바르고 공손하고 성실하게 갖는다.

⑶ 장소환경, 시기적 상황, 상대의 처지를 고려해 화제, 어조를 조정한다.

⑷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질문에 성의껏 대답하고 의견을 경청한다.

⑸ 남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말고, 양해를 얻어 시작하며, 간결하게 한다.

⑹ 몸으로 말하며, 눈으로 듣는다. 한 눈질 안하고 곧바로 말하고 듣는다.

 

2). 전화예절(電話禮節)

 

⑴ 전화기는 편리·정결히 관리하고, 신호가 두 번 울릴 때 수화기를 든다.

⑵ 상대의 전화번호와 용건을 미리 학인하고, 수화기를 들기 전에 감정과 자세를 바르게 하며, 받을 때와 끊을 때는 친절하게 인사한다.

⑶ 잘못 걸린 전화도 친절히 응대하고, 다른 사람을 찾으면 신속히 바꾼다.

⑷ 상대편이 건 전화로 긴 통화를 하지 말고, 끊을 때는 예고하고 끊는다.

⑸ 상대의 형편을 물어 통화하고, 대신 받은 전화내용은 정확하게 전한다.

 

3). 편지예절(便紙禮節)

 

⑴ 편지는 상대의 반응을 살필 수 없는 일방적인 말이라 각별히 주의한다.

⑵ 직접대화보다 정중히 예를 차려 상대와 그 편의 안부를 묻고, 자기의 안.부를 전한 다음 필요한 용건을 쓰고, 상대의 안녕을 빌고 끝맺는다.

⑶ 자기가 함께 살던 부모·조부모의 이름을 봉투에 쓰지 않고 ‘자기이름 본 집’이라 쓰며, 따로 살던 부모·조부모는 ‘성(함)이름 존좌하’라 쓴다.

⑷ 봉투의 이름과 읽을 사람이 다를 때는 봉투 앞에 읽을 이를 표한다.

 

4). 회의예절(會議禮節)

 

⑴ 시간을 지키고, 정한 자리에 앉으며, 정해진 의제를 순서대로 진행한다.

⑵ 의장은 회의만 진행할 뿐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으며 중립을 견지한다.

⑶ 결의에는 동의를 재청을 받아 성립시키고, 개의를 물어 재청을 받아 성립 시키고, 재개의가 있으면 재청을 받아 성립시킨다. 마지막 의견부터 가부를 물어 결정되면 나머지 다른 의견은 가부를 묻지 않는다.

⑷ 의결되기 전에는 토론종결까지 기탄없이 활발하게 의견을 말하고, 의결된 사항에는 이론을 제기하여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다.

⑸ 회의진행은 의장의 정당한 진행에 협조하여 질서를 지켜 잡담과 소란을 스스로 자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