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정예절(家庭禮節)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가정은 나라와 사회의 기본 단위 조직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예절도 자기관리와 대인관계의 기본이 서면 인간생활의 기본조직인 가정예절을 가장 먼저 바르게 해야 한다.

 

가. 가정의 역사와 전통

 

1). 자랑스러운 가정

 

⑴ 모든 조직이 그렇듯이 가정에도 역사와 전통이 있어야 자랑스럽다.

⑵ 가정에 역사와 전통이 맥맥히 흐를려면 어른이 가족에게 조상의 이야기 를 많이 해야 한다. 물론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더욱 좋을 것이다.

⑶ 조상의 지위가 높거나 큰 부자였어야만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었어도 매국노나 역적이나 비인간적이었다면 오히려 부끄러운 것이고, 부자라도 도적이나 부정부패나 착취를 한 것이라면 역시 부끄러운 것이다.

⑷ 자랑스러운 조상이란 첫째 자기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저서 거짓이 없 고, 둘째 항상 남을 의식하고 배려하여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이어야 하고, 그 위에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학문이 있다면 더욱 좋을 갓이다.

⑸ 또한 덕망(德望)과 위엄(威嚴)과 능력(能力)이 있어 가정 뿐아니라 사회 와 국가를 위해 공헌을 하여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조상이라면 어찌 한 가정의 자랑 뿐이겠는가. 온 나라, 나아가서는 온 인류의 자랑스러운 조상인 것이다.

 

2). 역사와 전통 이어가기

 

⑴ 문제는 그런 조상이 있더라도 내가 잘못하여 그 조상을 욕먹인다면 나는 있어서는 안될 자손이었고, 먼 훗날 나의 자손들이 나를 부끄러워 한다면 나는 조상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⑵ 그래서 우리 인간은 조상에 욕이 되지 않고, 자손에게 부끄러움을 남기 지 않게 살아야 제대로 산 것이 된다.

⑶ 그러므로 자기의 집이 자랑스러우면 그 자랑스러움을 이어 가도록 자랑 스럽게 살아야 하고, 만일 아직까지 자랑스러운 것이 없으면 자기부터라도 훌륭하게 살아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움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⑷ 온 국민, 온 나라의 모든 집이 자랑스러움으로 넘쳐 난다면 우리나라 전 체가 자랑스런 나라가 될 것이다.

⑸ 누구든지 자기의 집에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게 해야 한다.

⑹ 아무리 번창한 집이라도 한 순간의 실수로 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 은 순간순간을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

⑺ 무너진 집을 다시 자랑스러운 집으로 일으키는 데는 3대 100년이 걸린 다. 그것도 쉼 없이 실수 없이 한결같아야 한다.

 

 

나. 가족, 핏줄과 살붙이[家族,血族,戚族]

 

 

1). 핏줄과 살붙이는 다르다

 

⑴ 국가 사회의 기본 단위·조직으로 가정이 필수적이라면 그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으로 가족이 있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갓이다.

가족은 예외적으로 친척(親戚)이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 로는 친족(親族)과 척족(戚族)으로 이루어진다.

⑶ 아버지는 자녀를 낳는 씨앗을 공급하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가 된 씨앗 (아버지)을 밝혀 아버지의 성으로 자기의 성(姓)을 삼는다. 그렇게 성(씨앗)이 같은 사람을 친족, 핏줄[血族]이라 하고, 그 씨앗을 몸으로 받아 키워 주는 어머니와 같은 씨앗인 어머니의 친정 친족을 외척(外戚)이라 하고, 나와 같은 씨앗으로 태어난 우리 집의 딸이 나와 다른 씨앗을 받아 키워서 낳은 자손을 내척(內戚)이라 하고, 외척과 내척을 척족이라 하는데 척족은 씨앗이 같은 친족, 혈족은 아니지만 몸으로 씨앗을 받아 키워 주는 관계이므로 살이 섞인 살붙이(肉親)라 한다. 그러므로 친족 도 아니고 척족도 아닌 완전히 남인 사람을 말할 때 “피가 섞였냐, 살이 섞였냐?”고 하는 것이다.

⑷ 우리나라 사람은 그 누구도 어머니의 친정인 외가의 사람들(예: 외4촌) 을 같은 핏줄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집 딸이 시집가서 낳은 자손들(예:고종4촌)을 같은 핏줄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가족법(민법의 친족편)에는 어머니의 친정인 외척과 우리집 딸의 자손인 내척을 모두 핏줄·친족으로 규정한 망발을 범하고 있다. 아마도 그 법을 추진·결정한 사람들은 핏줄과 살붙이도 구분 못하는 부끄러운 사람들일 것이다.

 

2). 가족의 연대의식

⑴ 직계 존속 어머니·할머니와 직계비속 며느리·손부는 혈족·핏줄은 아니지 만 그들이 낳은 자손이 나와 혈족이므로 그들도 혈족으로 간주한다.

⑵ 한 가족은 모두 ‘우리는 하나’라는 유대감·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 “독 립심을 가져라.”, “네가 한일은 네가 책임 저야 한다.”고 부추겨 강요하면 가족들이 “나는 나 하나뿐이다. 다른 가족과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개별화하여 부모도, 형제도 남으로 간주해 가족단합이 안된다.

⑶ 모든 조직에서는 조직원의 단합이 조직이 살아남는 첩경이라면서 기본조 직인 가족은 흩어져도 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⑷ 그러므로 아이들을 가정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자랄 때부터 가족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정행사로 학생이 결석해도 가정학습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로 그런 교육방침인 것이다.

⑸ 유·소년이 잘못이 있으면 그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 때문에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그 책임이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가르친다.

⑹ 내가 잘못하면 부모는? 형제자매는? 우리 집은? 우리 조상은? 우리 자손 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실수가 적은 것이다. 그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그 파급·영향이 어디에 미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신중한 사람이라야 어렵더라도 옳는 일을 성공할 수 있다.

 

 

다. 효도와 우애는 우리가 되는 근본(孝悌는 爲仁之本)

 

1). 효도는 대인관계의 원초적 질서정신

 

⑴ 인간은 혼자는 살지 못하고 반드시 대인관계를 엮어 남과 더불어 산다.

⑵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공[兄友弟恭]하는 것이 우리가 되는 근본 이라고 하였다. 부모와 자녀는 최초로 갖는 대인관계이므로 부모와 자녀 를 대인관계의 원초(原初)라 하고 효도는 그 질서정신이므로 효도는 모든

행실(대인관계)의 근본[孝道는 百行之本]이고, 형제는 두 번째의 대인관 계이며 우공은 그 질서정신이기 때문에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대인관계인 효도와 우애를 제대로 하면 모든 대인관계가 제대로 되어 원만한 우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⑶ 옛글에 자기존재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報本反始]이 효도(孝道)라고 하 였다. 까마귀도 다 자라면 자기를 키워 준 어미를 자기가 자란 기간만큼 먹여주고 떠난다는 반포지효(反哺之孝)를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⑷ 근본에 보답하는 보본(報本)은 까마귀의 효도로 알겠는데 비롯된 데로 돌아간다는 반시(反始)는 무엇일까? 그것은 부모가 자기를 낳았듯이 자기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기를 낳았는데 자기는 자녀를 낳지 않는다면 인류는 멸종할 것이다. 그것은 부모의 은혜를 갚지 않는 것이 되어 불효인 것이다. 부모가 했듯이 하는 것이 반시(反始)이다.

⑸ 그런데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지은 효도시를 보고 효도는‘어버이 살아실제 섬길일란 다하여라/ 돌아가신 후면 애닲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라고 했으니까 조상이 살아계신 동안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⑹ 부모가 계시든 안계시든 내가 살아있는 한은 나의 존재가 고마운데 어떻 게 부모가 살아 계신동안만 효도할 수 있겠는가?

 

어버이 아니시면 내가 어찌 있을 손가

편하고 즐겁도록 정성 다해 섬길지니

나 있음 소중할 수록 높고 넓은 조상 은혜.

 

孝 道

 

어버이 가셨어도 나는 여기 그대로니

효도는 자기 평생 그칠 수가 없는 것을

어쩌다 살으신 동안만 섬긴다고 하는가

 

그래서 이런 효도시가 있고, 효도는 자기평생 그침 없이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孝는 終身之行’이라 한다.

⑺ 남에게 신세를 지면 반드시 그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행하면서 자기를 존재하게 한 큰 신세를 갚는 데는 그렇게 인색한지 모를 일이다. 모든 신세를 갚듯이 자기를 있게 한 은혜도 갚아야 한다.

 

2). 형제자매는 두 번째의 대인관계

 

⑴ 형제는 부모가 같으므로 피와 살이 같은 하나이다. 그러나 각기 다른 몸 으로 태어나 출생의 순서가 다르다. 그래서 부모 다음의 두 번째 대인관 계이고, 출생순서에 따르는 질서를 성실하게 지키는 것이 형제의 도리이 다.

⑵ 형은 동생을 친구를 사랑하듯이 대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하고 순종하 는 것이 형우제공(兄友弟恭)이다. 나이가 10년 차이까지는 친구가 되는 것이므로 10년 안에 드는 동생은 친구같이 대접하여 이름도 ‘아’를 붙여 부르지 않고, 말씨도 친구같이 하게를 쓰며 절도 반드시 답배를 한다.

⑶ 그러나 동생은 형이라면 무조건 깍듯이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이런 형제는 보기에도 아름다운 것이다.

 

 

라. 부부가 평등해야 남녀가 평등하다(夫 婦平等, 男女平等)

 

 

1). 부부는 한 몸, 그래서 동위격(同位格)

 

부부평등:

 

① 조직사회에는 위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남녀는 평등하다.

② 그것은 반드시 남자이고 여자여야만 이뤄지는 부부관계를 보면 안다.

③ 우리 예절에는 “남자와 여자가 몸을 합쳐 부부가 되면 남편이 높으면 아내도 높고, 남편이 낮으면 아내도 낮다”고하였다. 남녀가 따로 갈라져 있으면 연령의 차이, 능력의 차이, 신분의 차이 등으로 차등이 있지만 몸을 합쳐 하나(부부)가 되었는데 어떻게 한쪽은 높은데 다른 쪽은 낮을 수 있겠는가? 그해서 부부는 평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부평등의 실제:

① 부부는 좌석배치에서 위계로 상하석을 정하지 않고 남편·남자는 양(陽)이니까 양인 동쪽이고 아내·여자는 음(陰)이니까 음인 서쪽이다.(죽어서는 반대)

② 부부는 서로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에 칭호를 거처칭(居處稱)으로 쓴다.

③ 부부간의 말은 서로 말의 끝부분에 시,세,셔를 넣어 높임 말씨를 쓴다.

④ 부부는 맞절을 한다.(혼인예식, 세배, 배우자 생일에 맞절을 한다.)

⑤ 남편 벼슬이 오르면 아내도 올랐다.(貞敬夫人, 淑夫人. 孺人 등)

조직사회의 남녀평등: 조직사회에는 위계가 잇다. 그것은 쓰임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남자나 여자가 문제가 아니고 능력과 조건이 기준이다.

 

2). 그러나 여존남비 헌법은?

 

법률상의 남녀평등:

① 모든 국민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헌법10조)

② 법률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성별의 차별을 금하고 있다.(동11조)

③ 근로에서 남녀가 같이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할 것이다.(동32조참조)

④ 국가는 남녀 모두의 복지·권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동34조참조)

⑤ 국가는 부성과 모성을 모두 보호하여야 한다.(동36조참조)

 

(그런데 ③여자의 근로만 보호하고, ④여자의 복지·권익만 위하고, ⑤모성만 보호한다고 하였다. 이런 남존여비 헌법을 고쳐야 남녀가 평등할 것이다.)

 

3). 진정한 자기성취가 행복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야 한다. 행복의 절대 조건은 하늘(자연)이 정하여 준 부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부부가 되여야 하고, 부부가 되었으면 반드시 자녀를 낳아서 훌륭하게 키워 건강한 인류가 멸절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남자와 여자의, 남편과 아내의, 아버지와 어머니자기성취 제1조인 것이다. 자기성취를 하는 것이 행복추구의 첫 번째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⑵ 가정의 핵심은 부부이고 부부의 바탕은 아내이며 어머니이다. 그래서 어 머니는 한 가정의 초점이며 전부인 것이다. 때문에 어머니가 행복하면 온 가족이 행복하고 어머니가 불행하면 가정 전체가 불행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가족은 아내요, 며느리요, 어머니요, 주부인 어머니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다해야 한다.

⑶ 왜냐하면 훌륭한 어머니는 자기 자신의 만족보다 가족의 만족을 먼저 챙 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어머니가 있는 집이 행복하고 위대한 가정이 되는 것이다.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는 더 없이 위대하다.

 

마. 가정교육과 인성교육(人性敎育)

 

1). 사람 되는 가정교육

 

교육의 세 가지 틀: 교육의 방법에는 3대지주(三大支柱)가 있다.

 

① 첫째는 가정교육이다. 가정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사 람이 되게 하는 교육’, 즉 인성교육(人性敎育)이다.

② 둘째는 학교교육이다. 학교교육은 모든 국민을 교육시설에서 교육하는 것으로 ‘무엇을 알게 하는 교육’, 즉 지식교육(知識敎育)이다.

③ 셋째는 사회교육이다. 사회교육은 평생교육의 일환으로서 변화하는 생 활 여건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현대를 살게 하는 교육’, 즉 생활교육(生活敎育)이다.

 

가정교육의 중요성: 앞의 세 가지 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 가정교육인데 그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채용하는 데도 가정교육의 정도에 초점을 맞추어 검증하는 경향이 짙다. 면접시험에서 합숙생활을 하거나 식사를 함께하는 것들이 모두 가정교육의 정도를 검증하는 방법인 것이다.

 

2). 가정교육의 첫 단계

 

⑴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숟가락을 잡는 방법이다. 누구 든지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도록 가르친다.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아야 오른손잡이가 되고, 오른손잡이가 살기에 편하고 남과 잘 어울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⑵ 모든 생활용품이나 공작기계가 오른손으로 쓰기 좋게 되어있다. 그것은 인간은 언제부터인지 우수상용족(右手常用族)이기 때문이다. 산재사고(産災事故)의 70%이상이 왼손잡이라는 것으로 입증되는 것이다. 왜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⑶ 때문에 왼손으로 숟가락을 잡는 사람은 그 어른이 자녀의 가정교육에 등 한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자녀가 불편하게 살 것을 방치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⑷ 숟가락을 잡는 법은 어른을 모시는 법, 사양하는 법, 음식을 먹는 예절 로 이어져서 “가정교육은 상머리에서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것이다.

 

3). 가정교육의 요령

 

가정교육의 순서:

 

① 아이가 어릴 때는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보여 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보고서 따라하기를 좋아한다.

② 초등학생 이상이 되면 함께 해서 가르친다. 참여를 통한 가족간의 연대 의식·유대감을 갖게 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③ 청년기가 되면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시켜야 한다. 그래야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알아 할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어른노릇의 연습기라고 해 도 좋다.

 

⑵ “네가 한 일은 네가 책임져라”고 윽박지르기 전에 네가 한 일 때문에 가족 모두가 곤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독립심을 강조하기 이전에 독립하는 방법을 알게 해야 한다. 개인과 개성을 가르치기 이전에 가정, 가족, 우리는 함께 라는 데에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바. 우리의 가족제도와 가정교육

 

1). 가족제도를 바로 알자

 

가족제도: 예부터 우리나라의 가족제도는 대가족제도라고 알고 있었다.

① 대가족제도는 어떤 것이냐고 무르면 3대, 4대가 한 집에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원래의 대가족제도는 혼인을 해서 처자가 있는 방계가족들이 한 집에 사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들 다섯을 두었더라도 작은 아들은 혼인을 하면 모두 살림을 나서 살고 아버지의 집에는 큰아들만 살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4대가 함께 살아도 증조할아버지와 그 큰아들인 할아버지, 그리고 그 큰아들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큰아들인 나와 나의 미혼인 자녀들이 함께 살았다.

② 이렇게 직계가족만 살았기 때문에 우리의 가족제도는 직계가족제도였 다. 그런데 그 직계가족제도를 천하에 몹쓸 대가족제도라고 몰아세우면서 핵가족제도를 해야 한다고 홍보하며 부추겼다.

③ 핵가족제도는 부부가 자기들의 자녀하고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 에 문제가 있다. 어떻게 젋은 부부는 자기들의 자녀와 사는 것이 좋다면서 할아버지는 자기가 나서 키운 자손과 함께 살면 안된다는 논리가 성립되는지 모르겠다.

⑵ 이런 불합리한 논리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직계가족제도가 무너지고,할아버지가 계신 집이 없게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계시니까 조상 이야기를 해줄 어른이 안 계셔서 가정의 역사와 전통이 단절되고 말았다.

 

2).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다

 

⑴ 어디 그뿐인가. 젊은 부모는 생계를 위해 집에 있을 수 없이 바빠서가 정교육을 할 겨를이 없고, 조부모도 안계시니까 아이들은 유아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맡겨져서 사실상 가정 밖으로 방치된 상태에 놓였다.

⑵ 마침내 현재의 우리 가정은 역사와 전통의 단절뿐만 아니라 내일의 건전 한 가정을 위한 가정교육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⑶ 그래서 무너진 가족제도와 가정의 역사와 전통의 단절과 자녀들의 올바른 가정교육을 걱정해서 다음과 같은 글이 지어졌다.

 

할아버지께서 옳은 길로 가르치시고

아버지께서 몸소 바르게 행해 보이시니

그 아이 굳고 슬기롭게 자라더라

 

家 敎

 

할머니께서 자상한 사랑을 베푸시고

어머니께서 한결같이 웃음 지으시니

그 아이 곧고 어여쁘게 여름 하더라

 

⑷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낮에 집에 계시면서 손자 손녀에게 좋은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저녁때 일터에서 돌아온 아버지 어머니가 낮에 할아버지 할 머니께서 가르치신 대로 실천해 보이니 그 아이들은 남자아이는 굳고 슬 기롭게 자라고, 여자아이는 곧고 어여쁘게 열매 맺는다는 내용이다.

⑸ 직계가족제도가 복원되면 저절로 꽃피게 될 보람찬 우리의 가정상이다.

 

사. 가(家)와 가족(家族)과 가장(家長·戶主)이 없어진 우리나라

 

1). 가정은 국가 사회의 기본조직

 

호적(戶籍)과 호주(戶主)의 필요성: 국가가 생기면 국가의 구성원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해야 효율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대의 징발, 세금의 징수, 노력의 동원을 원활이 하여 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조직의 형태는 명칭은 무엇이 되었든 여러 단계로 이루어 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아래의 1단계조직으로 16개의 특별시·광역시·도가 있고, 그 아래에 2단계 조직으로 256개의 시·군·구가 있고, 그 아래에 3단계 조직으로 3,573개의 읍·면·동이 있고, 그 아래에 4단계 조직으로 통·반이 있고, 마지막으로 5단계 기본·단위 조직인 15,899,600가구의 집·가·호·세대가 있고, 4,800만 전 국민이 그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다. 흡사 군대조직이 통수권자인 대통령에서부터 국방장관, 합참의장, 참모총장, 군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여단·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 분대원 각인으로 편제된 것과 같다. 우리나라는 말단조직을 가(家)라 하고, 가에 관한 기록장을 호적(戶籍)이라 하고, 가를 이루는 구성원을 가족(家族)이라 하고, 가의 대표·가장을 호주(戶主)라 한다. 이렇게 명칭이 무엇이든 호적과 호주는 없어서는 안될 국가조직의 기초원장(基礎原帳)이며 기본단위조직의 대표인 것이다.

 

호적(기본단위조직의 기록장)과 호주(기본단위조직의 대표)의 실종: 그런데 2008년부터의 우리나라는 법률상으로 가(가정)가 없고 호적도 없고 호주도 없다. 이것은 기본단위 조직이 없고. 조직이 없으니까 그 구성원에 대한 기록도 필요 없고, 조직이 없으니까 대표자·지휘자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국가조직을 운영할 것인지 암담한 실정이다.

 

이것은 남녀의 인식·가치혼란의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부부평등 가정상 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몰지각한 부류의 생활상태를 앞세워 남존여비(男尊女卑)에서 벗어나 남녀평등을 한다면서 우리 가정문화를 왜곡한 것이다. 모든 존재는 각기 지닌 특성이 있고 특성을 살려야 옳은 것이다. 그것은 평등이 아니고 혼란이며 가치전도(顚倒)이기 때문이다.

 

2). 성(姓)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⑴ 성은 아버지를 밝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여자가 시집을 가면 남편의 성을 따른다. 이것은 아버지를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자가 혼인을 해도 성을 바꾸지 않는다.

⑵ 그런데 요사이 우리나라에 남녀는 평등해야 하니까 부모의 성을 함께 써 야 한다면서 김박갑순이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제갈씨와 독고씨 부부가 낳은 갑순이는 제갈독고갑순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남궁씨와 선우씨 사이에서 태어난 갑돌은 남궁선우갑돌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그 둘이 혼인해서 아이를 낳으면 제갈독고남궁선우씨가 될 것이다. 또 아버지 성을 먼저 쓸 것인가, 어머니 성을 먼저 쓸 것인가도 다툼거리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남녀평등인가?

 

3). 이것이 남녀평등인가

 

⑴ 정부에 여성가족부는 있어도 남성가족부는 없다. 이것이 남녀평등인가?

남자징병제도가 있는데 여자징병제도가 없다. 그러면서도 남자의 병역가산점 제도는 남녀차별이라고 반대한다. 이것이 남녀평등인가?

⑶ 남녀는 신체구조가 다르고, 성정이 다르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젖먹여 키우며 남자는 처자를 부양하고 보호한다. 남녀평등이니까 바꿔야 할까?

⑷ 성(姓)을 부모의 성 중에서 선택적으로 쓴다고 한다. 성이 무엇인지를 몰라서이다. 성은 자기가 된 씨를 밝히는 것이다. 아버지를 바꾸겠는가.

아예 성을 없애면 더 편리할 것인데 왜 성을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⑸ 참 평등남자는 남자라 하고 여자는 여자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과 집과 가족과 가족의 기록장과 집의 대표자를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