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예절(學校禮節)

가. 학교의 어제와 오늘

 

1). 옛날에도 학교는 있었다

 

교육기관:

 

 현대의 교육기관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전문·대 학교로 구분되는데 옛날의 교육기관도 거의 같은 구조였다.

①유치원: 옛날에는 유치원이 없었고 가정에서 조부모가 주로 담당했다.

초등학교: 옛날에는 마을 마다 서당(書堂)이 있었다.

공립중·고등학교: 전국에 360여개의 향교가 있었다.

사립중·고등학교: 전국 각지에 서원(書院)을 세우고 인문교육을 했다.

실업전문학교: 서울과 지방의 주요지역에서 의학, 천문학, 지리학, 산 (수)학, 율(법)학, 화(미술)학, 도(종교)학을 가르쳤다.

외국어학교: 서울과 필요한 지역에서 한학(중국어), 몽학(몽고어), 여진 학(만주어), 왜학(일본어)등 당시에 필요한 모든 외국문물을 교육했다.

⑦대학교: 성균관이 국립대학이었고, 전국의 유수한 중량급(重量級) 서원 이 사립대학의 기능을 하는 수준이었다.

 

가르치는 선생님과 본받는 선생님:

 

현대는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님만 계 시지만 옛날에는 본받을 선생님을 따로 뫼셨다. 생존한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생을 훌륭하게 살으신 선생님의 위패를 사당에 모시 고 그 학문과 삶을 본받으며, 봄 학기와 가을학기 개학식에는 그 선생님 을 제사지내며 훌륭하신 학덕(學德)을 기렸다.(春秋釋奠·春秋享祀)

 

2). 본받을 선생님

 

학문을 본받는 5성(聖)과 현(賢)인:

 

먼저 공립학교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양철학과 학문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중국의 성현(聖賢)을 모셨다.

 

①5성:

1.동양철학 유학(儒學)을 일으킨 대성지성문선왕 공자(大成至聖文宣王 孔 子,AD551∼479),

2.공자의 제자인 연국복성공 안자(兗國復聖公 顔子),

3.공자의 제자 성국종성공 증자(郕國宗聖公 曾子),

4.공자의 손자이며 증자의 제자인 기 국술성공 자사(沂國述聖公 子思),

5.자사의 제자인 추국아성공 맹자(鄒國亞聖公 孟子)를 다섯 분의 성인이라 한다.

 

②현인:

 

위 성인이 학문을 일으키는데 참여한 공자의 제자 열 사람을 10철(10哲, 子鶱,伯牛,仲弓,子我,子貢,子有,子路,子游,子夏,子張)이라 하고, 그 학문을 해 석한 중국 송(宋)대(11·2세기)의 학자를 송조6현(宋朝六賢,周惇頤,程顥,程頤,邵雍, 張載,朱熹)이라 해서 현인으로 받든다.

 

학문과 덕행을 본받을 우라 겨레의 스승 18현: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와 같은 여건에서 살으신 선생님이라야 본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00년 역사 속에서 18인의 현인을 겨레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①홍유후 설총(弘儒侯 薛聰,655∼?)선생:신라 태종무열왕 때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서 태어나 한자로 우리말을 기록하는 이두(吏讀)를 만들어 문화발전에 공 이 크다. 관향(貫鄕)은 경주(慶州)이고 1022년에 문묘(文廟,학교의 사당)에 모 셔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②문창후 고운 최치원(文昌侯 孤雲 崔致遠,857∼?)선생:신라 헌안왕 때 출생하여 12세에 당(唐)에 가 18세에 과거에 급제, 문장이 뛰어나 세상에 알려졌고, 신라로 귀국 병부상서를 했다. 관향은 경주고 1020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③문성공 회헌 안유(文成公 晦軒 安裕,1243∼1306)선생:고려 고종 때 태어나 중국 에서 주자학을 들여왔고 성균관을 부흥시켰다. 관향은 순흥(順興)이고 1319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④문충공 포은 정몽주(文忠公 圃隱 鄭夢周,1337∼1392)선생:고려 충숙왕때 태어나 주자학을 널리 펼친 고려의 충신으로 선죽교에서 피살되었다. 관향은 연일(延 日)이고 1317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⑤문경공 한훤당 김굉필(文敬公 寒暄堂 金宏弼,1454∼1504)선생:조선 단종때 태어 나 성리학에 통달했고 갑자사화에 사사(賜死)되었다. 관향은 서흥(瑞興)이고 1610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⑥문헌공 일두 정여창(文憲公 一蠹 鄭汝昌,1450∼1504)선생:조선 세종때 태어나 성리학의 대가로서 갑자사화에 사사되었다. 관향은 하동(河東)이고 1610년에 겨 레의 스승이 되었다.

 

⑦문정공 정암 조광조(文正公 靜庵 趙光祖,1482∼1519)선생:조선 성종때 태어나 왕도정치의 실현에 주력하다가 기묘사화에 사사되었다. 관향은 한양(漢陽)이고 1610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⑧문원공 회재 이언적(文元公 晦齋 李彦迪,1491∼1553)선생:조선 성종때 태어나 청백리로서 성리학에 밝았고 경학에 침잠했다. 관향은 여흥(驪興)이고 1610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⑨문순공 퇴계 이황(文純公 退溪 李滉,1501∼1570)선생:조선 연산군때 태어나 성리학자로서 조선성리학 발전에 공이 크다. 관향은 진보·성(眞寶·城)이고 1610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⑩문정공 하서 김인후(文正公 河西 金麟厚,1510∼1560)선생:조선 중종때 태어나 천문 지리 의약 율력 등에 밝았고 성리학의 대가였다, 관향은 울산(蔚山)이고 1806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⑪문성공 율곡 이이(文成公 栗谷 李珥,1536∼1584)선생:조선 중종때 태어나 성리 학의 대가이며 학문을 정치에 적용하고 10만양병설과 9도장원(壯元)으로 유명하 다. 관향은 덕수(德水)이고 1682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⑫문간공 우계 성혼(文簡公 牛溪 成渾,1535∼1598)선생:조선 중종때 태어나 율곡과 친하면서도 이기(理氣)논설에서는 율곡과 반대였다. 관향은 창녕(昌寧)이고 1682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⑬문원공 사계 김장생(文元公 沙溪 金長生,1548∼1631)선생:조선 중종때 태어나 성리학과 예학에 뛰어나 조선예학의 종장(宗長)이라 추앙받는다. 관향은 광산 (光山)이고 1717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⑭문열공 중봉 조헌(文烈公 重峰 趙憲,1544∼1592)선생:조선 중종때 태어나 임진 란에 의병장으로서 금산전투애서 700의병과 함께 전사했다. 관향은 백천(白川) 이고 1883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⑮문경공 신독재 김집(文敬公 愼獨齋 金集,1574∼1656)선생:조선 선조때 사계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학문을 이어 예학의 체계를 세웠다. 1883년에 겨레의 스승이 됨으로서 유일하게 부자 2대가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⑯문정공 우암 송시열(文正公 尤菴 宋時烈,1607∼1689)선생:조선 선조때 태어나 사계선생의 적통(嫡統)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子’를 바쳐 宋子로 불린 다. 관향은 은진(恩津)이고 1756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⑰문정공 동춘당 송준길(文正公 同春堂 宋浚吉,1606∼1672)선생:조선 선조때 태어나 사계선생의 제자로서 초대 성균관 좨주(祭酒)이며 예학자이다. 관향은 은 진(恩津)이고 1756년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⑱문순공 현석 박세채(文純公 玄石 朴世采,1631∼1695)선생:조선 인조때 태어나 경학에 밝고 예설로 씌어진 서신(書信)이 많다. 관향은 반남(潘南)이고 1764년 에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

 

사립학교, 서원의 본받는 스승:

 

사립 중·고등학교인 서원은 학덕이 높아 본받을 선생님의 연고지에 그 지역 선비들이 그 선생님의 학덕을 배워서 이어가기 위해 서원을 세우는 것임으로 당연히 그 선생님과 기타 관련이 있는 다른 선생님을 함께 모시고 봄 학기와 가을학기의 개학행사 때에 제사를 올려 학덕을 기린다.(書院享祀)

 

나. 학교생활의 공통예절

 

⑴ 스승과 제자는 모두 학교의 존재에 깊은 감사와 긍지를 갖는다.

⑵ 스승과 제자는 학교의 규칙을 엄중히 지켜 학교생활의 기본을 삼는다.

⑶ 스승과 제자는 학교의 시설을 아끼고 다듬어 본래의 목적에만 사용한다.

⑷ 스승과 제자는 학교 안에서 학문을 연마하는 일 이외의 일을 않는다.

⑸ 스승과 제자는 학교가 모든 이의 본받음의 대상임을 자각해 성실한다.

 

 

다. 스승에 대한 예절

 

 

1). 제자의 예절

 

부모는 나를 낳으시고 스승은 나를 사람답게 가르치시기 때문에 스승과 부모는 같은 것이다. 예부터 “스승은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 다. 그러나 아니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히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힘 주어 밟아도 스승의 그림자는 이미 발등 위에 올라와 있다.  어떤 경우라도 스승의 학문적 권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⑴ 선생님을 부모 모시듯이 정성과 공경을 다해 섬긴다.

⑵ 선생님은 지식뿐 아니라 모든 생활의 지혜를 주심으로 본받는다.

⑶ 선생님의 가르침은 진리이며 원칙이다. 어긋남이 없이 성심으로 배운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문이 있으면 공손하게 질문해 깨닫는다. 묻지 않으 면 가르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물어서 배운다는 뜻으로 학문(學問)이 라 한다.

⑸ 선생님을 모시는 데에는 본받고 배운다는 것 외에는 일체의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2). 학부모의 예절

 

학부모의 예절:

 

학부모가 자녀의 스승을 받드는 데에는 자기의 스승을 받들 듯이 한다. 자녀들 앞에서 선생님을 폄하(貶下)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된다. 때문에 학부모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 금·품(金品)으 로 바꾸려는 촌지(寸志)여서는 안된다.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받드는 헌성(獻誠)이어야 한다.

 

 

라. 제자에 대한 예절

 

 

1). 제자는 자녀와 같다

 

제자는 모든 것을 배우려 하는 대상이다. 때문에 지식을 가르치기 이전에 사람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지식은 가르쳐야 알지만 사람다움은 본보여야 알게 된다.

다음과 같은 교육정신을 음미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겪어 터득한 지식을

더욱 갈고 가다듬어 날마다 새롭게 가르치면

그것을 배우는 이가 슬기로운 앎에 이른다.

 

敎 育

 

스스로 父子 同氣 師弟 國民 社會의 예절을

정성과 공경으로 실천해 보이고 들려주면

그것을 본받는 이가 사람다운 삶을 이룬다.

 

⑴ 제자 대하기를 자기의 자녀를 대하듯이 정성을 다한다.

⑵ 제자의 실수는 선생의 부족에 연유한다. 자책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⑶ 배움에 게으른 제자를 방치하는 것은 선생이 게을러서 이다.

⑷ 스승은 제자를 버릴 수 없다. 스승을 따르는 제자와는 동행해야 한다.

⑸ 스승은 학문을 아끼지 않는다. 스승의 학문연구의 종착점이 제자의 학문 연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2). 사랑의 매와 체벌

 

사랑의 매는 마음을 아프게 때리는 것이고, 몸을 아프게 때리는 것은 체 벌이며 폭행이다.

매를 가까이에 두면 화풀이를 하게 된다. 자녀와 제자에 대한 매는 의식(儀式)을 행하듯이 하여야 한다.

 

 

마. 선·후배간의 예절

 

⑴ 한 학교, 같은 스승에게서 공부한 동문(同門)은 형제와 같은 것이다. 배움의 연조와 학문의 정도에 따라 엄격한 선후배로서의 예절을 다 한다.

⑵ 좋은 일은 서로 격려·칭찬하고, 나쁜 일은 깨우쳐 경계해 고치게 한다.

⑶ 동문과 선후배는 협력해 학교를 발전시키고 선생님의 학덕을 빛낸다.

⑷ 동문과 선후배 간에는 학문에 시샘하지 말고 자기가 더욱 노력하여 상대의 부족을 메꾸며, 남을 시기하기에 앞서 자기의 연마와 탐구로 학문을 발전시킨다.

⑸ 친구를 서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사귀며, 상대가 나로 인해 불편한 일 을 당하지 않도록 좋은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