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이열전의 기록

  내가 누군지를 내가 모르니까 나를 짓누르려는 간교한 남이 엉뚱한 말로 나를 헐뜯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믿고 위축되고 자학하고 자포자기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면서 어떻게 남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옛말에 知彼知己면 百戰百勝이라 했습니다. 최소한도 나를 알면 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국제화시대, 세계속의 한국인으로 살아남으려면 나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명사인 東方禮儀之國이란 말이 약 2300년전에 중국의 학자 공빈(孔斌)이 쓴 東夷列傳에 처음으로 보이고, 그것은 우리가 중국을 대국으로 섬긴지 1000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동이열전의 해당부분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이 쓰여졌습니다. "먼 옛날부터 동쪽에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를 동이라 한다." 그러니까 동이는 중국의 동쪽에 있는 나라이고, 동이열전은 '동이에 관한 이야기들'이란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동이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땅에 단군이라 하는 훌륭한 사람이 나니까 아홉개 부족 九夷가 그를 받들어 임금으로 뫼시니 중국의 요 임금과 한 때의 일이다." 단군이 임금노릇을 한 나라가 동이니까 동이는 우리 한국이고, 동이열전은 '한국에 관한 이야기들'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임금이 요임금때인 4300여년전에 한국의 임금은 단군이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기록은 동이열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역사책에는 여기 저기에서 보입니다. 심지어는 '요임금 25년 무진년이 단군기원 1년이라고 연대까지 못박은 기록도 있습니다. 2300년전의 기록이니까 서양의 '예수'가 탄생하기 3백여년전의 기록입니다.
  이렇게 단군이 있었다는 기록은 수없이 있는데 단군이 없다는 기록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어떤 한국인은 그 '단군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 우리 한국인에게 단군이 있고 없는 것은 자긍심을 갖는데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시 부연설명을 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단군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있다고 생각하세요?  왜요?  옛날기록에 있다고 쓰였으니까요?

  없다고 생각하세요?  왜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왜요?  아직도 정설이 없으니까요?

보십시요, 여러분 조차도 단군이 있다,  없다,  모르겠다고 갈리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자기조상에 대한 현상입니다.

<후략>

출처 : 한국전례연구원 金得中원장의 강연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