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답: 박종선학자의 '제의례의 獻官과 執事의 복장은?'에 대하여
 
제의례의 헌관과 집사의 복장은 그 제의레의 주촤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제의에는 당연히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미리 정해놓은 복장을 입어야 합니다. 좀묘대제나 석전대제는 국가의 제의이기 때문에 朝鮮시대의 國朝五禮儀나 經國大典에 정한 예복을 입어야 하고, 書院의 享祀는 後學(弟子, 선비)이 지내는 제의이기 때문에 學者들이 입는 예복이 좋을 것이고, 헌관이나 집사를 맡은 후학(제자)이 관직에 있으면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 관직의 예복(祭服)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宗廟의 宗廟大祭나 成均館 鄕校 大成殿의 釋奠大祭에는 현대에도 옛 왕조 때의 朝服이나 禮服을 입기도 하는데 그것이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양관(梁冠, 冠帽의 일종)의 경우인데 요사이 보면 무조건 梁이 많아야 좋은줄 알고 아무렇게나 梁數가 많은 것을 즐겨 쓰는데 원래는 벼슬의 높낮이에 따라 王은 7梁冠, 世子는 6梁冠, 1品官은 5梁冠, 2품관은 4량관, 3품관은 3량관, 4-6품관은 2량관, 7-9품관은 1량관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梁(량)이란 관모의 앞면 판(武에서 頂上까지의 面)을 金色 縱線으로 구획하여 몇 판이 되게 하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앞판의 양쪽 끝에만 금색 종선을 장식하면 판이 하나가 되어 1량관이고, 1량관의 중앙에 금색 종선 한 줄을 더 장식하면 판이 둘이 되어 2량관이고,  금색 종선 두 줄을 판의 중앙에 장식하면 판이 셋이 되어 3량관이고,  금색 종선 세줄을 장식하면 판이 넷이 되어 4량관이고, 금색 종선 네줄을 장식하면 판이 다섯개가 되어 5량관이 되는 것입니다.  미루어 그런 官等에 없으면서 그런 梁冠을 쓰면 실례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의 종묘대제에서는 옛날 왕조 때의 헌관이나 집사의 관등에 따라 양관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균관이나 향교의 대성전에서 석전대제 때에 그런 관등에 없으면서 그런 양관을 쓰는 것은 실례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후학(제자)는 굳이 벼슬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특히 요사이 서원의 향사에 대성전의 석전대제에서 실수ㅏ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여 실제로 아무 벼슬도 없으면서 2~5량관을 쓰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박종선학자님의 문의내용인 남한산성 내의 각 제의는 주로 옛 어른들의 충절을 기리는 제의로서 서원의 향사에 준하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헌관이나 집사나 모두 선비의 예복인 도포에 유건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벼슬에 없으면서 그 관등의 예복을 입을 수는 없을 것이며 충절을 기리는 일은 꼭 벼슬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